한시 비행기인 줄 알았다.
버스는 8시쯤 출발했고 11시쯤 도착한다고 했는데, 12시 근처에 도착해서 상당히 불안했다.
설상가상으로 형진이랑 물리 유심을 예약했었는데, 공항에 먼저 도착한 형진이가 예약자 명단에 우리가 없다고 해서 미칠뻔했다.
근데 두시 반 비행기인 거 알자마자 괜찮아졌다.
물리 유심도 구매 대행 웹사이트 이름 대서 그런 거더라.
'어떻게든 되겠지'가 잘 안 되는 시작이었다.
모두 밝은 얼굴이지만, 시차 적응하겠다고 밤샌 애들이 많았다.
이륙 전, 뒷자리에 앉은 형진이는 주한미군 아저씨랑 대화를 하더라..
뒤에 있는 지우도 감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에는 없지만, 유겸이도 옆자리 분이랑 잘 말하더라.
내 옆자리 분들과 나는 어색함을 유지했다.
나는 말 걸고 싶긴 했는데, 마음만 그랬다.
이제야 확인하는 건데 머리가 팩맨한테 물린 것처럼 이상하고, 목베개가 이상하게 달려있었다.
어딜 보고 웃는지 모르겠네.
이때는 장시간 비행이 결코 두렵지 않았었다.
대한항공이랑 SM이 뭔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SM소속 그룹들이 나와서 산소 호흡기 쓰고 이런 거를 영상으로 알려주더라.
원래 승무원분들이 알려주는 거 아니었나?
춤추는 영상도 갑자기 나오길래 웃으면서 시청했다.
위처럼 비행기 전방, 하방 그리고 후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
뭔 카메라인지 모르겠는데, 태양만 나오면 밴드 앨범아트처럼 나오더라.
심심해서 이것저것 보다보니 이륙했고, 잠들었다.
비빔국수 vs 소고기길래 소고기 골랐는데, 후회했다.
옆사람들 비빔국수 진짜 야무지게 먹던데, 일찌감치 말 걸었더라면 한입 먹을 수 있지 않았을까.
저기서 브라우니랑, 소고기만 골라먹었는데 콜라가 제일 맛났다.
한참 자다가 일어나서 후방 카메라 보니까 달빛이 보이더라.
위 사진에서 왼쪽 위에 살짝 보이는 게 달이다.
총 10시간 비행 중에 언제가 가장 힘들었냐고 물어본다면, 5시간쯤 지났을 때다.
5시간을 추가적으로 앉아서 자기, 귀 막힌거 풀기, 가끔 화장실 가기, 피곤한데 밥먹기 등등을 더 해야하니까.
야채죽은 진짜 맛있었다.
과일도 맛있고, 김가루는 이빨에 잘 붙었다.
한국에서 27일 날 출발해서 27일날 도착했다.
LAX에 도착하고, 입국심사 때문에 1시간가량 기다렸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수하물 받는 곳에 사람들이 너무 안 와서 빨리 가야 한다고 길 열어주고, 급하게 입국심사를 받았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이날 LAX에 데모가 있었다더라.
짐 신속하게 찾고, 숙소로 향했다.
택시 기사분들이 모두 한국분이셨는데, 말투가 굉장히 고급졌다.
태홍이 코골이 썰 듣고, 몰래 웃으시더라.
귀엽기까지.
우린 총 8명이고, 방 4개, 화장실 3개짜리 숙소다.
3층이고, 매 층마다 신발 신고 다니는 곳인지 바닥이 더러웠다.
고심 끝에 맨발로 다니기로 결정.
3층집을 청소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결국 힘들게 했는데도 발바닥이 계속 까매졌다.
그냥 자주 닦기로 했다.
길가에 새처럼 생긴 꽃들이 많았다.
특이하게 생겨서 찍어봤다.
사진을 못 찍었는데, 이날 인 앤 아웃 가서 버거 먹었었다.
장시간 비행기 여행에도 우리는 장도 보러 갔다.
웰스파고 은행 상상 속의 존재인줄 알았는데 진짜 있더라.
출발 전에 미국에서 술 싸다고 했는데, 사실 안 믿었었다.
환율 따지면 똑같은거 아니야~?
1.75 리터 말리부가 3만 원도 안되고, 0.75리터 깔루아가 2.6만 원도 안 됐다.
소고기도 싸더라.
나중엔 환율 계산도 안하고 막 사게 됐지만, 이땐 그냥 미국의 장점을 어떻게든 찾고싶었다.
미국이라 신났으니까.
안성탕면 건더기 미쳤더라.
표고버섯 첨가라더니 진짜 가득 들어있었다.
한강라면 만들어서 맛은 그다지이었다.
형진 & 유겸 듀오가 구워준 소고기다.
부위는 모르겠다. 척.. 뭐였다.
배 터지게 저녁 먹고, 다들 기절했다.
이날 오렌지+말리부 최적의 조합을 찾아냈다.
눈이 6시 반에 떠졌다.
가연이가 계란 프라이 3 장해 줘서 맛나게 먹었다.
김가연의 계란 프라이 꿀팁
1. 완숙 계란 프라이를 위해서는 노른자를 터뜨리자.
2. 반숙 계란 후라이를 위해서는 약불에서 오랜 시간 굽자.
정재헌의 계란 프라이 꿀팁
0. 해준 거 맛있게 먹기
감사합니다.
가연이는 방으로 다시 들어가고, 형진이랑 같이 스벅 가보기로 했다.
도착할 때까지 별생각 없었는데, 생각해 보니 영어로 뭘 주문해야 하더라.
형진이가 야무지게 주문했는데, 직원이 기습적으로 음료 줄 때 어떤 이름으로 불러야 하냐고 물어봤다.
형진이가 처음에 "형.. 형진" 이랬다가, 다시 "안.. 안!" 이랬는데 결국 "An"이 돼버렸다.
언 형진
그리고 미국에는 자허블이 없더라.
가연이가 자허블 배달 해달라 했는데, 없어서 아이스티 들고갔다.
형진이에게 음료 주문 팁을 들었는데
개수, 크기, 뜨거운 건지 차가운 건지, 음료 종류를 차례로 말해야 하더라.
마지막에 please 를 꼭 붙이도록 하자.
Can I get a tall iced americano please?
아아 한잔 주문은 위와 같이 말할 수 있다.
삼겹살이랑 대파, 햇반 이런 것들 사려고 형진, 가연이랑 같이 H마트를 다녀왔다.
한인마트라 그런지 입구부터 교차로 신문 박스를 만날 수 있었다.
차 렌트를 위해서 유겸, 형진, 성훈이랑 같이 우버로 이동했다.
5인승 차 빌리는데 세금 포함 하루에 55달러였다. (1400원 기준 약 77,000원, 8명이므로 인당 9,625원이다)
원래 8인승 미니밴이 목표였는데, 남는 게 없어서 아쉬운 대로 suv를 2일 정도 빌리게 됐다.
코스트코에서 사 온 양념 닭다리.
태홍이가 양파 깔고 해야 한다 했나? 그래서 위 사진처럼 양파 깔고 양파 잘라서 위에 올렸다.
비주얼만 보면 느낌이 좋았다.
오븐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문제는 오븐 사용법을 몰랐다.
대충 Bake옵션 찾아서 180도로 맞추고 30분인가 열심히 구웠으나..
잘 안 익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Broil인가를 내가 Boil이라고 잘못 봐서 오븐으로 물도 끓이나? 이러고 무시했었는데
결국 그 걸로 해야 제대로 조리되는 것이었다.
결국 불 많이 올리고, 닭다리 다시 구웠다.
양파에서 물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양념이 좀 심심했다.
후식으로 유겸이의 팬케이크를 먹게 됐다.
반죽 양이 꽤 됐는데, 유겸이가 한큐에 다 넣어서 두꺼운 팬케이크를 먹게 됐다.
큐브 형태로 맛있게 잘라놓은 연어가 보이는가?
2달간의 체중 증량기, 그 시작을 알리는 오랜지색 축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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