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했던 건, 단어 몇 개 골라서 가상 제품 만들고 발표하는 것이었다.
멜린다가 한 명 한 명 골라서 영어 단어를 물어봤고, 총 36개의 단어가 칠판에 쓰였다.
적힌 단어 중에 6개를 고르고, 해당 단어를 조합해서 가상의 제품을 만들어야 했다.
최종적으로는 제품에 대한 슬로건과 광고 포스터를 만들어야 했다.
뭔 단어를 골랐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난다.
우리 팀은 고양이가 물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는 물고기 모양 기계를 판매하기로 했다.
이름하야 Catter, Cat + hunter였나..ㅋㅋ
미니 풀장에 풀어놓아서, 고양이가 기계를 잡도록 하면 동시에 물과 친해지지 않을까.. 하는 아이디어.
가격이 80달러(약 10만 원)나 하는 이유는 판매될 기계가 방수처리 + 조종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웃긴 소리긴 한데, 멜린다는 크게 신경 안 쓰더라.
총 여섯 팀이 발표했고, 발표에 쓰인 포스터는 회사 한쪽 벽면에 붙여졌다.
엄청 짧은 시간이었는데, 모든 팀이 꽤나 재밌는 아이디어를 만들었다.
캠프에서는 비즈니스 프로젝트와 테크니컬 프로젝트를 동시에 계획했고, 이를 위해 팀을 구성해야 했다.
전공 지식에 대한 부분을 묻는 테스트를 진행했고, 결과에 따라 팀이 구성됐다.
먼저 테크니컬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는데, 회사에서 각 팀에 주제를 정해줬다.
우리 팀은 3번 Purchase Order OCR를 맡았다.
간단한 설명을 하자면, A라는 회사가 B회사의 제품을 사려고 한다고 하자.
A회사는 B회사의 어떤 제품을 얼마큼 살건지 주문서(Purchase Order)를 작성해서 B회사에 보내게 된다.
머리가 좀 아픈 부분은 B회사에서 주문서 양식을 정해놓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즉, B회사가 받는 주문서들은 서로 양식이 다르다!!
B회사는 주문서를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주문을 처리해야 한다.
따라서 주문서 사진이 주어지면, OCR(광학 문자 인식)을 통해 어떤 주문이 이루어졌는지를 정리해 주는 모듈을 만들어야 했다.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혔던 거 같다.
비즈니스 프로젝트는 냅다 가상의 제품을 만들어야 했다.
미국에서는 신분 확인이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에
1. 신분 확인을 빠르게 해 주고
2. 더불어 결제도 빠르게
3. 개발자를 위한 개발 키트도 제공해 주는 플랫폼
을 만들자고 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6주간 위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직접 광고(동영상)를 만들어서 발표해야 했다.
1주 차 마지막 날은 UCI에 방문했다.
개미핥기 그림, 손짓, 구호까지 솔직히 웃길라고 하는 줄 알았다.
근데 나중에 보니까 학교 상징 동물이 개미핥기더라.
기업가를 위한 수업을 했는데, elevator pitch, 광고 만들기 등을 똑같이 했다.
캠프에서 한번 했던 거라, 좀 더 거부감 없이 했던 거 같다.
확실히 크더라 UCI..
점심 먹으러 가기 전에 기념품 사기로 했다.
가는 길에 자전거 바퀴만 묶여있는 걸 봤다.
내가 미국만의 외발 자전거를 잘 모르긴 하지만, 한국인의 눈으로 봤을때 저건 100% 자전거 털린거다.
자전거 도둑은 명문 대학교도 피할 수 없나 보다.
기념품으로 후드 2개인가 샀는데, 15만 원인가 증발했다.
점심으로 칙필레 갔는데, 너무 맛있더라!!!
미국 가면 꼭 먹도록 하자.
'8기 글로벌 SW*AI인재 프로그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록] 캠프 4주차 (2) | 2024.02.25 |
---|---|
[기록] 캠프 3주차 (0) | 2024.02.20 |
[기록] 캠프 2주차 (0) | 2024.02.20 |
[기록] Irvine Tech Hub 방문 (0) | 2024.02.18 |
[기록] 한국 -> 미국 (5) | 2023.12.31 |